통영·고성 이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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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군현 "공직자는 이순신처럼, 私 버리고 公 세워야" (2016.04.22)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16-04-27


<국회의원 당선인>

이군현 "공직자는 이순신처럼, 私 버리고 公 세워야"

 

- "원내대표·당대표 등 출마 여부 내주 중 결정할 것"
- "소외된 사람 배려하는 정치해야…성장과 분배 조화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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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경남 통영시·고성군 선거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이군현(64) 국회의원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한동안 머쓱해 할 수 밖에 없었다.

 

경쟁자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전국서 유일하게 무투표 당선됐다.

총선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나온 것은 소선거구가 도입된 1988년 13대 국회 이후 처음이다.

 

무소속 후보자가 출마를 준비했으나 여의치 않아 등록 마지막 순간 포기했다.

 

그는 무투표당선 이후 눈코 뜰사이 없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총선 때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된 이후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지원 유세를 했다.

 

선거가 '여소야대' 정국으로 끝났지만, 4선 의원이 된 그에게 다양한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다.

 

다음은 이 당선인과 일문일답.

 

-- 여소야대 정국이 됐다.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나.

 

▲ 새누리당이 오만방자해서 공천 과정에서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일을 한 결과다. '주권재민'이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당에서 무조건 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 민심을 두려워하지 않은 결과다. 야당의 협조 없이 국정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다. 앞으로 정책 추진 시 야당과 대화하는 자세,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청와대와 정부가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야당도 이제는 반대 만을 위한 반대보다는 더 큰 책임감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

 

--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던데 향후 계획은.

 

▲ 뭐든지 본인이 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원내대표나 당 대표 등 방향을 정해야 하는 데 다음 주 중에는 결정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유동적이다. 국회의장도 생각해 봐야 하는 데 아직은 확실치 않다. 26일 20대 국회 당선자 모임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올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위해 어떤 인물이 당 대표나 원내대표를 해야 하는지 논의를 해 봐야 할 것 같다. 18대와 19대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로서는 방향을 말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 4선 의원으로서 생각하는 정치는 무엇인가.

 

▲ 정치인은 결국 모든 국민이 다 행복해 질 수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 특히 약자, 가난한 사람, 소외된 사람들을 배려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먹고 살 만한 사람은 스스로 살 수 있다. 하지만 약자들은 누군가가 배려해줘야 한다. 정치가 이들을 위해 힘이 돼야 한다. 정치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권력 있고 돈 있는 사람을 위한 사회가 돼서는 당연히 안 된다. 서민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해야 한다.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는 정치를 해야 한다. 너무 분배에 신경을 쓰다 보면 성장이 안 될 수 있다. 반대로 성장에 관심을 두다 보면 분배가 소홀해지는 측면이 있다. 분배와 성장이 조화를 이루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 새누리당 개혁 방안 등에 대한 견해는.

 

▲ 지금은 당이 총선 패배에서 오는 분열, 갈등을 봉합하고 안정화에 주력해야한다. 지금까지 각종 큰 선거 이후 개혁안, 혁신안 등이 있었다. 아마 국민은 그런 개혁을 외치는 것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차분히 선거 패인을 분석하고 되풀이되지 않도록 반성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야권 분열에 따른 선거승리 낙관론에 기대 새누리당이 지나치게 자만하고 방심한 결과였다. 정부도 국민 목소리에 더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4선 의원으로서 진정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듣고 그에 따라 당이 운영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

 

-- 어떤 철학으로 정치를 하고 있나

 

▲ 항상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멸사봉공, 선공후사의 정신과 철학을 마음 속 깊이 새기고 있다. 고교 때 난중일기를 탐독했다. 난중일기를 통해 이순신 장군이 얼마나 훌륭한 인물인지 알게 됐다. 공직에 들어온 이후 공직자들은 사(私)를 죽이고 공(公)을 세워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선공후사를 배웠다.

 

--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힘들어 고학을 했다고 들었는데.

 

▲ 통영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로 갔다. 8남매여서 살기가 힘들었다. 부모님은 큰 시장에서 생선을 받아다가 동네에서 생선장사를 했다. 살기가 힘들어 중학교에 진학을 할 수 없었다.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10대 초반을 보냈다. 양복 만드는 곳에서 보조업무를 오랫동안 했다.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준비할 때가 가장 어려웠다. 하루 12시간씩 일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 배고픔과 싸워가면서 홀로 힘겹게 공부해야 했던 시절이었다. 몸도 마음도 지치고 많이 힘들었다. 배고픈 시절이었다. 대학 진학 후 미국으로 건너가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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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선거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 선거 초반 사무총장과 국회 예결위원장 등 중앙당 당직을 맡는 바람에 지역주민과 스킨십이 부족했다. 이 때문에 각종 오해가 생겼다. 오해와 섭섭함을 극복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새누리당 후보를 선발하는 경선 과정에서 3명의 인물이 나와 치열한 경선을 치렀다. 경선이 힘들었다.

 

-- 지금 조선산업이 위기에 빠졌다. 거제가 특히 심한데, 통영이나 고성에서도 중소 규모의 조선소가 많다. 대책이 있나.

 

▲ 아직도 세계 조선경기 침체 속에 속시원한 타개책은 없어 보인다. 다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조선소나 협력업체들이 도매금으로 취급받아 자금경색을 겪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노사협력 하에 고통분담과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를 통한 틈새시장 공략이 필요하다.

 

-- 일부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3대 조선소 체제를 2개로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다.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다만 조선산업 경쟁력 차원에서 깊이 있고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둘러서는 곤란하다.

 

-- 북한이 핵실험을 하겠다고 하면서 연일 대남 압박을 가하고 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여당이 취해야 할 대북 자세는.

 

▲ 북한이 미사일 발사 이후 국제적 고립화가 심화되고 있다. 그에 따라 한반도의 안보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한미동맹 등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국민의 안보 불감증을 일깨우는 것도 필요하다. 유비무환의 자세가 요구된다.

 

-- 통영·고성지역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는.

 

▲ 잘 할 수 있는 일,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더 경쟁력 있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예컨대 고성은 농축산업, 통영은 관광과 수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 분야에서 더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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